덕수궁과 고종황제, 서울 속 숨은 역사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 중 하나다. 조선의 궁궐이었던 경운궁이 대한제국 선포 후 ‘덕수궁’으로 불리게 된 배경부터, 고종황제가 머물렀던 공간과 그의 정치적 결단이 이루어진 장소들을 살펴보며 서울 한복판에 숨겨진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본다.덕수궁, 대한제국의 중심이 되다덕수궁은 원래 경운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897년,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제국의 수도로서 서울을 정비하고, 경운궁을 대한제국 황궁으로 삼았다. 경복궁을 떠나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러시아 공사관과의 접근성이 높았고, 명성황후 시해 이후 일본 세력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대한제국 황제가 머무는 궁궐로서 경운궁은 점점 중요성을 갖게 되었고, 이후 ‘오래도록 길이 보전하라’는 의미의 ‘..
2025.03.06